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한 동물원에서 사자 4마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영국 BBC는 해당 동물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살 암컷 사자 3마리(니마, 런런, 잘라) 및 4살 수컷 사자 1마리(키움베) 등 총 4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들 사자 뿐 아니라 지난 11월 동물원 직원 2명도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스페인 방역당국은 무증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과 사자들이 접촉, 사람으로부터 동물 및 좀 더 정확히는 대형 고양잇과인 사자로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감염 경로는 아니다.
직원에서 사자로, 다시 사자에서 관람객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은 사자 가까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자 4마리의 코로나19 감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앞서 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페이 바르셀로나 동물원 사례는 2번째인 것.
지난 4월 미국 뉴욕 브롱스 동물원에서 역시 대형 고양이과인 암컷 호랑이 1마리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코로나19는 인간은 물론 동물로 걸릴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410종 척추동물의 수용체 단백질 구조 비교 결과, 인간을 비롯해 침팬치와 고릴라 등이 초고위험 동물군으로 분류됐다.
고위험 동물군은 큰돌고래와 흰꼬리 사슴 등이다. 앞서 감염 사례가 나온 호랑이 및 고양이, 소, 양 등은 중위험 동물군으로 분류된다.
개, 돼지, 말, 코끼리 등은 저위험 동물군이다.
초저위험 동물군도 있다. 생쥐, 바다사자, 미국 악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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