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 57.8%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 단독 선두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된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장기화가 민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 따르면, 윤 총장은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8.2%의 지지를 얻어 이재명 경기도지사(21.3%)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8.0%)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정치권에서는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범보수권에서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보수 강세인 대구경북에서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가 3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호남권에서는 9.1%로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에서는 윤 총장에 이어 이재명 지사의 선호도가 15.4%로 가장 높았고, 이낙연 대표의 선호도는 9.4%였다.
같은 조사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징계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4%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찬성은 전체 응답의 37.6%에 그쳤으며, 잘 모름과 무응답은 8.4%로 집계됐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겼으며, 40대에서만 찬성 51.4%, 반대 41.9%로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3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항목에서 응답자의 57.8%가 부정 평가(아주 잘못 44.6%, 다소 잘못 13.2%)를 내렸으며, 긍정 평가는 38.5%(아주 잘함 22.6%, 다소 잘함 15.9%)에 그쳤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1월 2주차 44.5%)보다 6%p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50.9%에서 6.9%p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강원·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권에서도 지난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가 25.9%p 감소한 54.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전화면접 20.4%, 무선 ARS 79.6%,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3%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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