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1개 국회 상임위 세종 이전…청와대는 아직 논의 단계"

입력 2020-12-09 12:44:22

국회 균형발전특위 제안…서울은 글로벌 경제금융수도로 육성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왼쪽부터),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왼쪽부터),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추진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상임위를 시작으로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서울을 글로벌 국제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은 글로벌 국제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균형발전 기조와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

4대 기조 및 목표는 ▷서울을 균형발전의 젖줄로 한 권역별 메가시티 육성 ▷행정 비효율 극복을 위한 세종의사당 시대 개막 및 글로벌 국제경제금융수도 서울 육성 ▷행정수도 이전 위한 국민적 동의 확보 ▷국회 균형발전특위 구성 통한 국회의 단계적 이전 합의 등이 다. 다만 청와대 이전은 아직 논의단계가 아니라고 봤다.

가장 먼저 세종에 소재한 부처 소관 10개 상임위(교육위·문체위·농림해양위·산자중기위·보건복지위·환노위·국토위·정무위·기재위·행안위)와 예산결산특별위를 1단계로 세종의사당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일부도 이전 대상이다.

우원식 행정수도추진단 단장은 "11개 국회 상임위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을 1단계로 하고 이후 국회 균형발전특위를 구성해 진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야당에 초당적 특위 구성을 제안할 방침이라 밝혔다.

특위에서는 완전 이전을 위한 의제, 시기, 방식을 논의한다.

국회 세종 이전에 따라 서울은 '글로벌 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기로 했다.

여의도 국회 부지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과학 및 창업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본청은 4차 산업 글로벌 아카데미 및 컨벤션 센터로, 의원회관은 벤처창업 혁신센터, 국회 도서관은 데이터 거래소, 국회 앞마당은 전시장과 시민공원을 겸한 벤처파크로 꾸민다.

상암, 마곡, 창동의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IT와 결합시켜 여의도를 동서남북 균형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광화문 일대에 '유엔시티'를 조성, 다수의 유엔 기구를 유치하고, 200여개 국제스포츠기구도 유치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국가 균형 발전 전략으로는 '3+2+3 메가시티'를 제안했다. 수도권-동남권-충청권 그랜드 메가시티, 대구·경북-광주·전남 행정경제 통합형 메가시티, 전북-강원-제주 강소권 메가시티 등이다.

우 단장은 "추진단은 박정희·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져 온 균형발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4개월가량 활동했다"며 "추진단 제안을 국회특위가 이어받아 민심을 모으고, 여야가 합의해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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