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유증?…"미열·오한, 주사 부위 통증도"

입력 2020-12-09 09:49:59 수정 2020-12-09 09:58:31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화이자의 로고를 17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 화이자·바이오앤테크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오는 20일 FDA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달 중순에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화이자의 로고를 17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 화이자·바이오앤테크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오는 20일 FDA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달 중순에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대상자들이 두 번째 접종 당시 미열과 오열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보도됐다.

8일(현지시간) 미 언론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취재한 결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미열과 오한 등 유의미한 증상이 보고됐다.

임상시험 참가자인 야시르 바탈비(24)는 "지난 10월 1차 접종을 했을 때 독감 예방 주사처럼 느껴졌다. 주사를 맞은 왼쪽 팔에 뻣뻣함과 통증을 경험했지만, 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2차 접종때는 달랐다. 그는 "주사를 맞은 부위에서 통증과 뻣뻣함이 느껴졌고, 팔이 더 쑤시고 집에 돌아왔을 때 쯤엔 몸이 피곤해졌고 쓰러질 것 같았다"며 "저녁이 되자 미열이 나고 오한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두통과 피로를 경험한 사례도 있었다. 조사 결과 임상시험 대상자 중 10~15% 정도가 이처럼 눈에 띄는 증상을 겪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백신을 맞으면 근육통과 오한, 두통 등 가벼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미 식품의약국(FDA)는 긴급사용 승인에 앞서 10일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 여부를 권고할 예정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허가는 FDA 전문가 자문기구인 VRBPAC가 먼저 권고안을 확정한 뒤 FDA가 사용을 승인하게 된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은 11일쯤, 첫 접종은 11~12일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FDA는 오는 17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8일(현지시각) 영국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90세의 마거릿 키넌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접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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