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동수 비공개 'SNS 유출' 후 프로농구 SK 최준용도 실수
SNS 라이브 중 동료 신체 노출 사진 내보내
'SNS는 인생의 낭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의 일침이 우리나라 스포츠계에도 여전히 유효하게 남고 있다.
최근 삼성라이온즈 신동수의 각종 비하 발언이 담긴 비공개 SNS 유출로 홍역을 치른 후 프로농구에서도 SNS 관련 물의가 빚어졌다.
프로농구 SK의 최준용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가 동료 선수의 신체가 노출된 모습이 찍힌 사진을 그대로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최준용은 소셜 미디어 생방송을 중단한 뒤 사과 글을 게시했지만 캡처된 사진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최준용은 사과문을 통해 "팬 분들과 즐겁게 소통하고자 했던 방송에서 이런 실수를 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실수로 사진첩에 있던 사진의 일부가 노출돼 저 역시 많이 놀라 방송을 끄고 상황을 파악했다"며 "당연히 지웠어야 하는 내용이지만 서로에게 장난을 위해 보관하고 있던 것이 저의 가장 큰 잘못이다. 팬 분들과 해당 선수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SK는 최준용에 대해 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출장 금지 조치를 내렸고 9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최준용의 소명을 듣고 징계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삼성에서는 동료선수 및 코치, 장애인, 미성년자, 지역 등에 대한 비하 발언을 담은 게시글로 논란을 일으킨 신동수에 대해서 방출을 결정하고 이에 동조한 선수 3명에 대해 각각 벌금과 사회봉사 징계를 내렸다.
한화이글스 역시 해당 SNS 장애인 비하 글에 부적절한 댓글을 단 신인 남지민에게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고 두산베어스도 이에 동조한 신인 투수 최종인에게 '강력 주의' 처분을 내렸다.
KBO도 삼성의 보고를 듣고 차후 징계위를 열어 징계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SNS를 통한 스포츠계 선수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한화 김원석 역시 구단, 지역, 대통령 비하까지 각종 막말이 담긴 비공개 SNS가 유출되면서 방출된 바 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SNS로 인한 사고들로 이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활동이 중요해진만큼 SNS를 통한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소통 창구로 필요성이 커진만큼 이에 대한 부작용 역시 방지할 필요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개인 SNS는 사생활적인 부분으로 통제는 사실상 어렵다"며 "기존 선수단 대상 SNS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