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내년 2월 도입…접종 대상·시기·비용은?

입력 2020-12-08 18:12:00 수정 2020-12-08 21:25:52

노인·필수인력부터 접종…일반인은 우선 접종 대상자 접종 후 가능
백신 접종 비용은 필수접종(우선접종) 대상자의 경우 무료 접종 논의중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천400만 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 사다. 4천400만 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백신이 내년 초에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정부가 2천만 회분을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천400만 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 사다. 4천400만 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백신이 내년 초에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정부가 2천만 회분을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 접종 시기와 접종 대상, 비용, 안정성·유효성 등에 관심이 쏠린다.

◆ 접종시기는 빨라야 2분기부터 가능

정부는 4개 사 제품을 모두 도입키로 한 것에 대해 각각의 백신들이 나름의 장단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벡터) 백신'이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된 '핵산 백신'으로 분류된다.

특히 2회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이 3∼5달러(약 3천∼5천500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역시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은 19.5달러(약 2만1천500원), 모더나는 15∼25달러(약 1만6천500∼2만7천500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80℃의 초저온에서 유통하고 보관돼야 한다.

이번에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으로 접종시기는 빨라야 2분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접종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안전한 접종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갖춰야 해 접종시기는 준비 상황에 따라 탄력적이다"면서 "통합관리전산시스템 마련과 교육 상황, 당시 외국상황까지 고려해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천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8일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에서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천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8일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에서

◆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은 노인 등 3천600만 명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은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천600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이란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이다.

양 국장은 "백신 도입 계약을 체결했거나 추진하는 회사들이 대부분 임상 대상에 고령층을 포함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취약계층인 고령층이 백신을 접종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라며 "다만 안전성·유효성 등의 임상 자료가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며 추후 임상자료가 나오면 접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백신 접종 비용과 관련, 필수접종(우선접종) 대상자의 경우 무료 접종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일반인은 우선접종 대상자들이 모두 접종을 끝낸 뒤 접종이 가능하며, 비용은 추후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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