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거리 100m에 1천원 기부하는 모임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비대면 아이디어로 기부금 모아
국내 최초 '기부수영' 모임 '무울'(Moool)은 추운 겨울 소외된 대구 지역 이웃들을 돕는 취지로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 사단법인 동대구노숙인쉼터와 함께 빵·국수·김장 김치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시 서구 내당동 대한적십자사에서 100만원 상당의 빵과 국수를 만들고, 오후에는 동구 신천동 동대구노숙인쉼터에서 김치 100포기를 마련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쓰인 기부금은 무울이 하반기 기부수영을 통해 모금한 162만원 전액이다. 만들어진 음식들은 봉사활동에 동참한 2곳 단체 및 지역주민센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무울은 평소 수영장에서 회원들 및 수영을 좋아하는 비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영 거리에 비례해 기부금을 모금(100m당 1천원)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비대면 모금 아이디어를 발휘, 기부금을 모았다.
수영, 등산, 달리기,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진행하며 운동 거리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인증하는 '언택트 플레이'를 비롯, 중고 운동 용품 및 의류를 사고 파는 '아나바다', 그리고 방역 수칙을 준수한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서다.


구민성 무울 매니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어 직접 대면 봉사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장 시급한 먹거리를 전달하는 게 요즘 시기에 가장 효과적인 나눔 봉사가 될 것 같아 진행했다.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무울은 2019년 1월 수영을 좋아하는 2030세대 젊은이들이 모여 시작됐다. 2019년에는 총 71명이 142만원을 모아 쪽방촌에 연탄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이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3월에는 마스크 1천 장을 직접 제작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올해 7월에도 쪽방촌을 찾아 140여만원 어치 밑반찬 기부 및 방역 봉사를 실시했다. 이어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도 먹거리 나눔 봉사를 진행한 것.
한편, 무울 참여 신청은 인스타그램(@moool_daegu), 웹사이트(moool.co.kr), 네이버 카페(cafe.naver.com/swimcool), 카카오톡 오픈채팅방(moool_daegu)을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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