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당협위장 교체 권고…홍준표 복당과 관련?

입력 2020-12-07 17:55:57 수정 2020-12-07 22:02:34

국민의힘 원외 당협 3곳 중 1곳 ‘위원장 물갈이 권고’
홍 의원, 복당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
이인선 "권고일 뿐…비대위 현명한 최종 판단할 것"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 매일신문DB.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 매일신문DB.
이양희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 연합뉴스
이양희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체 원외 당원협의회 138곳 중 49곳(35.5%)이 당협위원장 교체권고 대상으로 결정됐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대구 수성을 지역구도 이인선 위원장이 교체권고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권고' 사항이어서 추후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선 홍준표 의원 복당과 연관된 결과가 아닌지 의구심을 보이는 시선도 나온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당무감사 '하위 30%' 평가를 받은 42명과 잦은 출마·낙선으로 지역에서 피로도를 느낀다고 평가되는 7명에 대해 교체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체권고 대상에는 이인선 위원장을 비롯해 민경욱·김진태·이성헌 전 의원과 '달빛 영창' 현수막 논란의 김소연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김철근 위원장 등도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교체권고 대상자 명단을 포함해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추후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교체 대상과 규모를 놓고는 당내 지도부 간 이견이 있어 권고대로 물갈이가 이뤄질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인선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은 7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무감사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은 의외"라며 "권고일 뿐이어서 전권을 쥐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에 대한 교체 권고에 따라 이곳의 현역 의원인 홍준표 의원의 복당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으나, 당 지도부의 최근 자세로 볼 때 홍 의원의 복당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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