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5단계 때와 같은 지침…대구시 "지역경제 고려한 조치"
상인들 "영업을 계속하면서 방역 수칙 준수하는 것이 합리적"
대구시가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지만 정부안과 달리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은 제한을 두지 않아 눈길을 끈다. 지역경제와 상인들을 고려한 조치인데, 상인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2.5단계 격상 조치에 발맞춰 지난 6일 대구시도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연말연시 방역 강화의 필요성에 따라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다만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실행방안에 따라 식당, 카페 등 음식점의 영업시간에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9시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하면서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 하나를 따르면 된다.
사실상 1.5단계 때와 같은 수준의 조치로, 2단계로 격상된다고 하더라도 식당과 카페의 영업지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이는 지역 확진자 현황과 지역경제 영향을 감안한 결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왔고, 상반기에 모두가 힘들었던 만큼 상인들과 지역경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방역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했다면 결국 저녁 장사는 못한다고 봐야 한다. 차라리 문을 닫는 셈"이라며 "대구가 영업시간 제한을 두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방경섭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북구지부장은 "카페 영업을 금지하면 결국 커피를 마시기 위해 다른 곳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 뒤 식당에 가서 마시거나, 주점 등 다른 업소로 몰릴 우려가 있다. 차라리 영업을 하게 두고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게 융통성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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