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헌신으로 더 빛나는 계명대 ‘희망의 빛’

입력 2020-12-06 14:58:05 수정 2020-12-06 19:48:14

성서캠퍼스·동산병원·대구동산병원, 조명·성탄트리 장식 동시에 점등식
코로나19 거점병원 환자 치료 앞장…교직원 50억 모아 학업장려비 지급

계명대학교가 정문에 코로나19로 지친 대구경북지역민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내걸고 빛으로 장식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가 정문에 코로나19로 지친 대구경북지역민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내걸고 빛으로 장식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가 '희망의 빛'으로 캠퍼스를 꾸며 코로나19로 지친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계명대는 4일 성서캠퍼스 정문과 아담스채플, 계명대 동산병원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등에서 점등식을 가졌다.

성서캠퍼스 정문에는 조명 볼을 이용해 은하수를 형상화하고, 가로수에는 성탄 장식과 함께 LED조명으로 불을 밝혔다.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는 대형 트리 장식으로 지역에 희망의 빛을 전파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계명대 동산병원 외부에는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는 뜻의 '치유의 빛'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는 '아기 예수 탄생' 네온 아트월과 경관조명을 밝혔다.

이번 점등식은 계명대가 올해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지역에 헌신하고 학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코로나19가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 2월 계명대는 중구 동산동 소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지역민들을 위해 통째로 내놓으며 환자 치료에 앞장섰다.

기존에 입원 중이던 130여 명의 환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퇴원 및 전원 조치하고 병원 전체를 비워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최근 거점병원으로 운영한 시기 동안의 운영적자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3월에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교직원들의 봉급으로 재원을 마련,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3천여 명 전원에게 20만원씩 학업장려비를 지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존에 편성된 장학금 예산이 아닌 2천여 명의 교수와 직원의 봉급을 모아 50억원가량을 모은 것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이런 소식을 접한 후 재학생들은 학교에 감사하고 학생을 생각하는 진정한 대학이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400여 명의 학생들은 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재기부로 이어져 어려운 시기에 학교와 학생들이 하나 되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번 '희망의 빛' 장식은 계명대 대학원총동창회의 발전기금으로 조성됐다.

김초자 계명대 대학원총동창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계명대는 지역을 위해 헌신의 노력의 기울였다. 동문으로서 감동을 받았다"며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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