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미성년자, 타구단 선수 무차별 비하…삼성 라이온즈 "사실 확인 중"
미성년자, 장애인, 동료, 코치진을 향해 차별적인 언사를 내뱉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2020년 신인 내야수 신동수(19)가 팀에서 방출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일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동수가 비공개로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이라며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를 비롯해 장애인, 미성년자 타 구단 선수 등을 모욕하는 내용이 담긴 글들이 올라왔다.
그는 지난 연말 키움 히어로즈 포수이자 개성고 선배인 박동원의 사진을 게시하며 "강간범의 파워"라고 썼다. 박동원은 성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나 지난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신동수는 또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몰래 찍은 뒤 "사인해주니까 신났노"라고 적거나, 고등학생이 교복을 입고 있는 사진에 "산삼보다 몸에 좋은 고삼"이라고 썼다.
장애인 비하도 서슴지 않았다. 신동수는 KTX 앞 좌석에 앉은 한 남성을 도촬한 뒤 "내 앞에 장애인 탔다. 나 장애인 공포증 있는데. 혼잣말로 계속. 부산 가는 길. 떨린다"라고 했다.

신동수가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 지역을 비하한 사실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행각까지 드러나자 야구팬들 사이에서 그를 팀에서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동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동대구역을 찍은 사진과 "역시 코로나국 사람이 안 보이노"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어지던 대구를 비하한 셈이다.
그는 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보낸 자가 검침 요청 문자 메시지를 올리며 욕설을 했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리그가 진행 중이던 7월에는 오전 4시 술집을 찾은 사진도 올렸다.
신동수가 동종업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구 팬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삼성 라이온즈 팬인데 이건 용납할 수 없다. 삼성은 빨리 방출시켜라", "SNS에 동조한 야구 선수들도 많다는데, 수준 알 만 하다", "인성이 안된 선수, 연예인은 무조건 퇴출시켜야 한다",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정말 안 좋다. 본받을까 무섭다" "나라가 죄다 비정상뿐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신동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삼성 라이온즈는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품위 손상 여부, 방출을 포함한 징계 절차 등을 밟을 예정이다.
한편, 신동수는 2020년 신인 지명회의 2차 8라운드 전체 7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6,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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