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까지 논술과 면접, 실기 등 대학별 평가 앞두고 수험생들 초긴장
확진되면 시험 응시 못해, 일부 대학은 자가격리자도 응시 제한
"교육부는 수능뿐만 아니라 수시단계도 책임져야"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코로나19에 걸려 오는 20일까지 실시되는 논술·면접·실기 등 대입 시험에 응시조차 못할까봐 초긴장 방역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능에서는 자가격리자와 코로나19 확진자도 응시가 가능했지만, 대학별 방침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에서 확진자는 대학별 평가를 치를 수 없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를 8개 구역으로 묶어 '권역별 고사장'을 마련한 뒤 자가격리자와 인접한 고사장에서 대학별 평가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확진자는 대상에서 빠졌다. 교육부는 대학별 고사는 국가단위시험이 아니라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대학은 인력 부족·여건 부실·보안 문제 등을 들며 자가격리자의 응시를 제한하기도 한다.
지난 5일 전국 6천800여 명의 수험생이 경북대 논술시험(AAT)을 치렀다. 코로나19 여파로 수험생만 고사장 건물에 출입할 수 있고, 학부모 대기실도 없었다. 하지만 정문부터 학부모·수험생들이 북적였다. 수험생인 A(18) 군은 "다음 주에는 대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오는 12일 이화여대 논술을 준비 중인 달서구의 B(18) 양은 "혹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까봐 수능 후에도 집에서 밥을 먹었다. 이화여대는 자가격리자도 응시가 제한될 수 있어서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다"고 했다.
확진자 응시 제한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온다. 대학 모집인원의 대부분인 77%(26만7천374명)를 수시로 뽑기 때문. 그러나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2일 "대학별고사는 국가단위시험이 아니다"면서 확진자는 응시 제한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수생 C(19·대구 수성구) 군은 "대부분 수험생은 수능뿐만 아니라 논술·면접도 준비해야 대학에 갈 수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이유만으로 그간 고생했던 1년이 물거품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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