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신 일부 의원 말고는 입당 반대 없어…주호영 '배은망덕'
"30·40대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냐"
지난 4·15 총선 전 당과 공천 갈등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신의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전 당원 투표'를 주장했다.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당원의 입·복당 여부는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몇몇 국회의원들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당 문제는 전 당원들이 투표로 결정해주면 흔쾌히 받아들이고, 만약 당원들이 거부하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이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를 불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복당 문제와 함께 지도부 재신임 여부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당원들이 선출하지 않은 임명직 지도부가 활동 한지도 6개월이나 되었으니 이제 당원들의 신임을 받아야 중차대한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지휘하는데 정당성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그간 복당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고 재차 밝힌 홍 의원이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얼마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 원내대표가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상당 기간 어렵다"고 밝히자 홍 의원은 지난 3일 즉각 '배은망덕'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글에서 "내가 듣기로는 부산 출신 의원 2~3명과 충청 출신 의원 1명 빼고는 복당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분은 없다고 들었다"며 "30~40대들이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홍준표 의원 복당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이나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은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런 모습은 곤란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홍 의원은 이날 "히말라야 오지 학생들이 일주일 이상 산 넘고 강 건너 어렵게 학교 가는 길을 다큐멘터리로 본 일이 있다"면서 "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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