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사 탄력받을 듯
4일 오후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산업부 공무원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배제되고 상관의 지시라면 범죄라도 저지를 준비가 된 기회주의자들의 온상으로 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원전비리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겠다"며 "이 정권 사람들, 이해를 못 하겠다. 원전 1, 2년 가동 가능하면 좀 기다렸다가 폐쇄하면 그만이지. 각하 말씀 한 마디에 이게 무슨 난리인지. 여기가 수령님의 교시대로 움직이는 북한사회인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교수는 이날 "부당한 명령을 시킨 놈들은 영화를 누리고, 그 대가는 아랫사람들이 목숨으로 치르게 된다"며 "아무튼 신내림 서기관이 구속됐으니, 이제 그에게 내린 '신'의 정체를 밝히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이겠다"며 "그런 짓을 해도 뒷배가 되어줄 만 한 사람이니, '신이 내렸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버틴 거겠지요. 혼자 있으면 영빨도 끊어지지 않겠어요"라고 비꼬았다.
신내림 서기관은 이날 구속영장은 발부 받은 산업부 소속 서기관으로 공휴일이었던 지난해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2시간에 걸쳐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과 검찰이 수사 당시 '감사원 감사 전에 어떻게 알고 자료를 삭제한 것이냐'고 추궁하자, "윗선은 없다. 나도 내가 신내림을 받은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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