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위 연기에…여야 여론전 '활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다음 주로 연기되자 정치권의 여론전이 한층 가열되는 모양새다. 야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무리한 '윤석열 찍어내기'를 하고 있다며 공세를 펴는 한편 여권 내부에서는 추 장관을 엄호하며 윤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총장 직무정지 명령과 징계청구 이후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법무부·검찰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거나 만류한 점을 들어 "측근들마저 장관을 '손절' 했다고 한다"며 "'추 장관만 빼고', 모두 반대다"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의 같은 당 박형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도 라디오에 출연해 "검사들 여론 들끓고 있기 때문에 이 징계위원으로 추천할 검사 2명, 이거 찾기가 아마 쉽지 않을 상황일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금 추 장관의 처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조금 시간을 두고 여론 추이를 지켜보는 측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총장을 겨냥해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가장 명예로운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 의원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퇴진론'에 대해 "호사가들의 상상력"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추 장관에 대해 "진심도 느껴지고 검찰개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노력도 존중한다"고 감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동반 퇴진론'에 대해 "당내에 그런 여론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사진을 올린 추 장관을 향해 비판 논평을 낸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을 향해 "정치인이 되기 전에 인간이 되라"고 꼬집는 등 추 장관 방어에 힘을 보탰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SNS에 '추미애 말고 누가 있겠나'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이며 경질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 측은 4일 법무부 장관이 주도해 검사징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검사징게법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위헌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징계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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