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이 뚝 끊겼어요. 우리도 얼른 가게 닫고 집에 갈 생각입니다"
5일 오후 대구의 중심가 동성로에서 만난 40대 자영업자 박모씨가 요즘 경기를 묻는 기자에 질문에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해지니 대구 사람들의 경제적 분위기까지 가라앉고 있다"며 "3번째 대유행을 맞는 많은 상인들이 상가 임대료나 관리비를 내기에도 버거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근 휴대폰가게도 직원도 "최근 매출이 평소의 3분의 1 정도로 급감했다"고 전했고, 근처의 미용실 업주도 "단골 손님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아 운영하지만 손님이 줄어 하루종일 한두명만 찾아오는 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한 상가에서는 택배기사들의 승강기 이용을 제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성로 찜닭집 한 관계자는 "주말에도 손님이 평소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 백신이 나와 끝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다름 아닌 급격히 확산하는 코로나19 탓이다.
1~2명 수준을 보이던 대구지역의 확진자수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파 경로도 직장에서 가족, 지인, 다중이용시설, 학교, 마을 등으로 범위가 넓고 전파 속도도 매우 빠른 연쇄집단감염 양상을 보이며 시민들이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동성로 인근 한 꽃가게 점주는 "최근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이 위로 받고 싶은지 꽃 주문이 늘었다"며 "매장 손님이 줄고 배달 손님이 몇 배로 늘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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