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이제 개인적인 의사표현은 조금 자제하실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은 더 하지 않는게 대통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 장관의 진심도 느껴지고 검찰개혁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노력도 존중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또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추 장관 퇴진론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호사가들의 상상력"이라며 "(순차적 퇴진) 시나리오를 누가 만들어서 대통령한테 보고해서 '대통령님, 제가 총장을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할 테니 대통령께서 언제쯤 장관을 자르시죠' 이런 얘기를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김두관·이광재·홍영표 의원 등 앞서 추 장관 교체를 언급한 당내 인사들에 대해 "아마 본인들이 상상력과 어떤 해결책으로 내놨겠지만 과거에도 보면 대통령의 인사권이 정무적 시나리오의 대상이 된 예가 없다. 그건 다 그분들이 바라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윤석열 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윤 청장이 스스로 결단해야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제일 좋은 건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자진사퇴하는 게 제일 명예로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윤 총장이 우리 정권과 함께 갈 수 없다는 건 분명하지 않느냐. 그 분이 정상적으로 검찰총장의 직분을 다할 수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데 대해서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일부는 '둘 다 싫다, 그만해라' 라는 분도 있고, 핵심 지지층 중에는 '180석도 줬는데 화끈하게 정리를 못하느냐' 불만을 가진 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9일 공수처법이 통과해서 제도적 검찰개혁을 끝내고 10일 이후 윤 총장 거취 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정리되면 우리 주 지지층의 결집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나라가 난리가 났는데 여기서 출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계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국면이 넘어갔을 때 선거 이야기를 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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