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교시 결시율 13.17% 역대 최고…응시자 수 42만6천여명

입력 2020-12-03 16:41:03 수정 2020-12-03 17:03:02

코로나19 이후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구여고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이후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구여고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 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1교시 국어영역 지원자 49만992명 가운데 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42만6천344명에 그쳤다. 6만4천648명(13.2%)의 수험생이 원서만 내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셈이다. 이는 지난해 1교시 결시율 11.5%보다 1.7%p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수능 결시율은 2010학년도 5.8%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늘어 2018학년도(10.5%)에는 처음 10%를 넘었다. 2019학년도 10.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를 넘었다.

코로나19 여파가 결시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확진되거나 자가격리자가 될 경우 논술·면접·실기 등 이후 진행되는 대학별고사 응시를 제한 하는 등 제약이 큰 탓이다.이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거의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위주로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 사이에서 수능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수를 염두에 두고 결시하거나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에 하향지원하고 수능을 포기한 수험생도 늘어났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49만3천433명으로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처음 5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결시율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등급 커트 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은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하고는 상대평가다. 상대평가에서는 1등급 4%, 2등급 11% 등 등급마다 비율이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 감소하면 1등급을 받는 학생 수도 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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