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신부/ 장정옥 지음/ 학이사 펴냄

이 소설집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회적 죽음을 통해 소리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의 슬픈 사랑과 곡진한 삶을 담은 중편소설 1편과 4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중편소설 '봄의 신부'는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인간의 몸, 살에 대한 기억을 담은 소설로 화재참사라는 비극적 상황을 통해 인간에게 죽음과 몸의 의미를 묻고 있다.
'물고기의 집'은 천안함 사고를 소설의 골격을 삼았다. '꽃등불'은 하천부지를 빌려 키운 작약 뿌리를 약재로 내다 파는 사람의 이야기를, '환'(還)은 각막을 받은 소녀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하고 있다. '내가 없는 그곳에'는 홀몸노인의 고독사를 담은 작품이다.
장 작가는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해무'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집으로 '스무 살의 축제', '비단길', '고요한 종소리' 등이 있다. 소설집 '숨은 눈'으로 제10회 김만중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30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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