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0.91대 1…의료인력 공백, 서울·수도권 쏠림현상 심화 영향
칠곡경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영남대병원 정원 미달 심해
대구의 대형병원들이 2021년도 전반기 전공의(레지던트)를 모집한 결과, 경북대병원(본원)과 대구파티마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만 지원자 수가 정원을 넘겼다. 하지만 칠곡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은 정원에 크게 미달해 의대생 국시 미응시로 태부족해진 의료인력 부족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2일 마감된 '2021년도 전국 수련병원별 전공의 모집 현황'에 따르면 경북대병원(본원)은 62명 정원에 68명이 지원해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대구파티마병원 15명 정원, 16명 지원(1.07대 1) ▷대구가톨릭대병원 34명 정원, 34명 지원(1대 1) ▷영남대병원 46명(별도정원 4명), 36명 지원(0.78대 1) ▷계명대 동산병원 50명 정원, 38명 지원(0.76대 1) ▷칠곡경북대병원 11명 정원, 6명 지원(0.55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 6개 상급종합병원이 모집하는 전공의 전체 정원은 218명이지만 지원자는 198명이어서 경쟁률이 0.91대 1에 불과했다. 지난해 경쟁률 0.98대 1(212명 정원, 208명 지원)과 비교해 하락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예년에 비해 서울·수도권과 인기과 쏠림 현상이 한층 더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의대생들이 대거 의사 국가고시에 미응시하면서 의사 공급 사이클이 깨졌기 때문이다. 내년 인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 인턴들이 전공의 재수에 도전할 경우 상대적으로 쉽게 좋은 병원, 좋은 과에 들어갈 수 있는 추가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인턴들은 아예 올해 레지던트에 응시하지 않고 내년을 노리겠다는 이들도 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각 병원마다 올해도 여전히 '정·재·영'(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이라 불리는 인기과들은 정원을 가볍게 넘어선 반면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는 아예 지원자가 없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경북대병원 본원의 경우 영상의학과는 2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지만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는 4년째 전공의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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