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업무 복귀 후 곧장 전국 동료 검사들 등 모든 검찰 공무원들에게 메시지를 날렸다. '국민의 검찰이 되자'는 취지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메시지에서 "본인에 대한 직무정지 등으로 여러분들께서 혼란과 걱정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여러분들의 열의와 법원의 신속한 집행정지 인용 결정으로 다시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검찰이 헌법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을 통해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며 "저도 여러분의 정의로운 열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응원을 보내고 또 지지를 부탁하는 뉘앙스의 언급을 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보다 앞서 같은 날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 정지를 비롯해 수사 의뢰 과정의 절차상 결함을 두고 "부당하다"는 만장일치의 판단을 내렸다.
모두 추미애 장관 대 윤석열 총장 대결 구도에서 윤석열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판단들이다.
이에 윤석열 총장은 내일인 2일 출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인 이날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대검으로 출근했고, 곧바로 한 일이 바로 전국 검찰공무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전국의 검찰공무원들께 드리는 글
검찰총장입니다.
본인에 대한 직무정지 등으로 여러분들께서 혼란과 걱정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여러분들의 열의와 법원의 신속한 집행정지 인용 결정으로 다시 직무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형사사법 관련 제·개정법 시행이 불과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입니다.
형사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충실히 준비하여 국민들이 형사사법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검찰이 헌법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을 통해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저도 여러분의 정의로운 열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12. 1.
검찰총장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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