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3, 국어·수학 나·영어 평균 점수 상승

입력 2020-12-06 17:56:39

수학 가형은 작년보다 평균 떨어져...영어 1등급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코로나19가 대입 전략 설명회의 풍경도 바꿔놨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 다음 날인 4일 서울 한 학원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열린 2021 대입 전략 설명회(위)에서 참석자들이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거리를 둔 채 앉아 있다. 지난해 수능시험 이튿날인 11월 15일에 같은 학원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수많은 참석자가 현장에 앉아 대입 전략 강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대입 전략 설명회의 풍경도 바꿔놨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 다음 날인 4일 서울 한 학원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열린 2021 대입 전략 설명회(위)에서 참석자들이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거리를 둔 채 앉아 있다. 지난해 수능시험 이튿날인 11월 15일에 같은 학원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수많은 참석자가 현장에 앉아 대입 전략 강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고3 수험생들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수학 나형, 영어 영역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 수능시험 때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수학 가형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점수가 다소 낮아졌다.

대구시교육청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시험 가채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수능시험에 응시한 대구 고3 학생 1만2천684명(재학생 응시생 1만7천414명 중 73%)의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대구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이 모인 대구진학지도협의회(이하 대구진협)가 가채점 성적을 집계,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시험 때보다 평균 점수(원점수 기준)가 0.13점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수험생들 사이에선 국어 영역이 까다로웠다는 얘기가 많았으나 이 분석 결과를 볼 때 지난해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 역시 지난해에 비해 평균 점수가 7점 상승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대로 지난해보다 평균 점수가 2.22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 영역 평균 점수도 지난해보다 2.8점 높게 나왔다.

대구진협 관계자는 "영어 영역 1등급인 90점 이상 비율이 11.49%로 지난해(7.5%)보다 늘었다"며 "1등급 전국 예상 비율(7~8%)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시험 때보다 평균 점수가 2.38점 낮아졌다. 이밖에도 사회탐구 영역 중 동아시아사와 세계사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조금 낮아졌고, 과학탐구 영역 중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도 다소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인문계열은 수학 나형이 쉽게 출제돼 점수가 다소 올랐다. 자연계열은 어렵게 출제된 수학 가형이 가장 중요한 변별력 요소가 될 것"이라며 "대학, 학과의 수능 성적 반영 영역과 비율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진협이 작성한 '2021학년도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로 본 정시모집 배치기준표'는 매일신문 홈페이지(http://news.imae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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