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호영 , 盧 눈물 언급?…후안무치의 극치"

입력 2020-11-30 21:42:18 수정 2020-11-30 23:40:12

고인의 뜻까지 왜곡, 모욕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주먹을 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주먹을 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현 정권을 비판한 것을 두고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페북으로 문재인 대통령님을 향해 '공수처법을 개정해 공수처장을 자기 사람으로 앉히고 면책특권을 완성시키려 한다'며 비난을 넘어 음해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욱 말문이 막히는 것은 '검찰 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며 다그친 것"이라며 "도무지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분노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 자체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들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

이 지사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이 '환생경제'라는 연극으로 노 전 대통령을 얼마나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희롱했나. 이를 본 국민들은 또 얼마나 분노했나. 주 대표께서 맡은 '노가리'라는 역할이 누구인가. 어찌 이제는 고인의 뜻까지 왜곡하며 모욕하시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인의 입이 가볍다고는 하나,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들은 과거를 잊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에 울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며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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