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1.5단계로 높이고 2주간 적용한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의 경우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지난주 사흘 연속 500명대 신규 확진에서 조금 줄기는 했으나 29, 30일 연이틀 400명대 확진이 이어지자 감염 확산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온 대구경북 지역도 지금 추세로 봐서는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구시도 정부 지침에 따라 1일부터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돌입했다. 방역을 한층 강화하되 시설 운영 중단은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종교시설도 식사·소모임을 금지했다. 각급 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3분의 2까지만 등교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는 3차 유행기라는 용어가 말해주듯 전방위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올겨울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고비"라고 강조한 것도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얼마만큼 심각한 상황인가를 설명한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늘어난 실내 활동은 그만큼 집단감염 등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말연시 행사 모임으로 인한 밀접 접촉은 대규모 확산의 빌미가 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8, 9월 2차 유행기와 비교해 최근 50대 이하 젊은 층의 확진 비율이 58.9%에서 74.6%로 증가한 것도 큰 변수다. 활동성이 높은 젊은 층 감염자 증가는 지역 감염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고 의료 시스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30일 부산 확진자 20명이 대구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것도 다급한 현 상황을 짐작게 한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및 접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밀폐된 실내 공간과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한편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검사받는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댓글 많은 뉴스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
판사 출신 주호영 국회부의장 "원칙은 무조건 불구속 수사…강제 수사 당장 접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