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亂·원전 조작·선거 개입 등 靑에 답변 촉구 질의서 보내
"저항의 입법투쟁에 들어간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정지를 명령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들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투쟁을 선언하는 등 야권의 반발이 시간이 갈수록 더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합법을 가장한 문재인 독재의 길, 국민과 함께 막아서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저항의 입법투쟁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 나라 대한민국이 힘겹게 쌓아올린 자유와 민주, 법치주의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끝내겠다던 그 대통령에 의해 허물어졌음을 목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추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청구에 대통령의 승인이 있었는지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문제에 대통령 의중이 들어갔는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울산시장 선거에 대통령이 묵인했는지 등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곧바로 행동에 돌입했다. 박대수, 정경희, 김예지, 허은아 의원 등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28일에는 대구경북의 정희용(고령성주칠곡)·양금희(대구 북갑)·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김영식(구미을) 의원, 29일 한무경(비례) 의원, 30일 김승수(대구 북을)·구자근(구미갑) 의원이 1인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청와대가 뒤늦게 수령했지만, 우리는 질의서를 들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시름에 잠겨 있는 국민과 나라를 나락에 밀어 넣고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과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검사 출신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후배 검사들을 향해 "당신들의 상징인 검찰총장마저 저렇게 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다면 당신들은 검사도 아니다"며 "검사의 기개가 뭔지 보여줘야 한다"고 '검란'(檢亂)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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