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방한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왕 부장의 이번 순방으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6일 논평에서 "왕 부장이 일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뒤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면서 "왕 부장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역내 FTA 체결을 더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정권 교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왕 부장은 양국 관계의 현재 (양호한) 추세를 유지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한국 매체를 인용해 왕 부장이 약 1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중일 정상 회담, 한반도 정세, 북미관계 등이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최근 경제 활성화 정책은 다른 국가와 무역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 국내와 국제 경제가 상호 호응하는 쌍순환 모델과 함께 할 때 더 잘 작동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북한·한국 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왕 부장의 방한은 중일한 FTA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왕 부장의 순방 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이 이뤄진 것은 중일한 FTA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어 "왕 부장이 방한 전 일본과 합의한 중일 협력 역시 중한 회담에 동력을 더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좋은 모멘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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