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행복 키워드는 “마음·행복·운동·치매·노인·우울증·식습관·요양”

입력 2020-11-27 14:30:00

청춘과 치매/박언휘 지음 / 북그루 펴냄

어르신들이 건강 유지를 위해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어르신들이 건강 유지를 위해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행복'을 원한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수명이 늘어나면서 관심은 결국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지에 집중된다. 박언휘 내과 의사가 들려주는 건강백과 '청춘과 치매'는 그런 쉽고도 어려운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행복한 노년을 맞는 방법 소개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시선은 나라마다 다르다. 서양에서는 노인을 늙은 사람(Older Person), 나이 든 사람(the Aged), 연장자(the Elderly) 등으로 부르는 대신 '원로시민'(Senior Citizen)·'황금 연령층'(Golden Age) 등으로 높여서 부른다. 프랑스에서는 '제3세대층', 스위스에서는 '빨간 스웨터', 유럽에서는 50세 전후부터 75세까지는 생애관점에서 새로운 중년기라는 뜻으로 '서드 에이지'(Third Age)라고 부른다. 또 중국에서는 50대를 숙년(熟年), 60대를 장년(長年), 70대 이상을 존년(尊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흰 머리카락이 많은 것을 비유해 '실버'라는 말을 사용한다. 다르게는 '노년'으로 불리기도 하며, 노령 인구의 사회적 공헌에 대한 감사를 내포한 '고년자'(高年者)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각 나라마다 나이듦에 대한 시선을 다양하지만 관심은 '행복'에 모아진다. 행복은 인간 누구에게나 바람직한 것이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으며,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령화 시대의 마음가짐과 행복에 대해 고찰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맞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음', '행복', '운동', '치매', '노인', '우울증', '식습관', '요양'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바람직한 식습관을 유지해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며 치매가 왔을 때 장기 요양을 받는 방법까지를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건강 전방에 관해 백과사전적 해박한 지식과 치매에 관한 자세한 해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불편한 손님 치매에 대한 모든 것

사람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 누구는 젊어 보이기도 하고, 누구는 나이가 더 들어 보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신체적 나이보다 기능적 나이가 젊기도 하고, 늙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는 일상생활의 차이 때문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어느 한 시기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전생애에 걸쳐 나타난다. 특히 중년기에는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노년기에는 신경증 등을 초래해서 우울하게 만든다.

이 책은 건강 유지의 비법을 세상살이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50대는 본격적으로 치매와의 전쟁에 돌입하는 시기다. 그래서 실천 사항도 더욱 구체적이다. 저자는 5년 주기로 건강검진 때 뇌 사진을 찍어 두기를 권한다. 치매는 암처럼 조기 발견 여부가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통증이 없고 초기 증상에서 치매 여부를 확실히 알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뇌 사진 비교는 치매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치매 가족으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치매 환자는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 수밖에 없다. 별안간 식기를 집어 던지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가족 간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이 환자를 돌볼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점이 바로 환자와의 '소통법'이다. 조바심 대신 인내를 갖고 환자와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환자와 소통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 있고, 대화가 이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은 환자를 대할 때 예민함을 덜고 감정적인 면은 다스릴 수 있는 '둔감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52쪽, 1만7천800원.

◆저자 박언휘는

경북대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의료봉사 활동과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사상을 구현하고 있다. '박언휘 원장의 건강이야기', '안티에이징의 비밀', '미래를 향하는 선한 리더십', '내 마음의 숲'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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