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 거주지 경호 준비, 트럼프 퇴임 준비 들어간 듯…트럼프 "절대 승복 안 해" 불복 고수

입력 2020-11-25 15:14:31

ABC "요원 팜비치 배치 의향 조사·마러라고 개보수…퇴임후 삶 구체화 징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영부인 멜라니아(오른쪽)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전통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영부인 멜라니아(오른쪽)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전통에 따라 '칠면조 사면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승복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 거주지에 대한 경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 방송은 24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로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재배치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마이애미 사무소 역시 마러라고 리조트에 대한 물리적 증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이후 팜비치로 거처를 옮길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ABC는 "그의 퇴임 후 삶이 구체화하는 분명한 징후"라며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가 아직 바이든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비공식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나 오랜 기간 뉴요커였던 트럼프는 그의 주소지를 작년에 플로리다로 옮겼고, 지난달 말 그곳에서 대선 사전투표를 했다. ABC는 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내년 1월 퇴임 후 살 거처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이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가 거주 지위 유지를 위해 1년에 적어도 6개월을 플로리다에서 보내야 하는데, 74세의 트럼프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과 뉴욕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인수업무에 협조하면서도 대선 승복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24일 트윗에서도 "우리는 열심히 싸우고 있다. 투표사기에 관해 매우 상세하게 기술한 대규모 소송이 곧 제기될 것"이라며 소송전 계속 의지를 불태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성공 전망에 대해선 참모들 사이에서도 회의론이 일고 있으며 공화당 내 반대 분위기도 커지는 등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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