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진용에는 베테랑들 포진, 첫 여성 장관·첫 이민자 등 기록 속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성별과 인종 구성 등에서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또 경험이 풍부하고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외교안보 진용을 구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불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옐런 전 의장의 재무장관 지명을 보도하면서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 전 의장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고 소개했다. 또 미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연준 의장),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모두 역임한 최초의 인물이 될 예정이라고 WSJ이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명한 노동 경제학자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2014년 연준 의장으로 지명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미 통화정책을 지휘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노동시장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에 지명하고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했다. 여기에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최대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담당할 대통령 특사로 지명, 베테랑 측근들과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외교안보 진영을 구축했다.
또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하며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을 발탁했다.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이자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일하게 된다.
옐런 전 의장과 헤인스 전 부국장, 토머스-그린필드 전 차관보 등 3명은 여성이며 헤인스 전 부국장은 DNI의 첫 여성 수장 자리에 오른다. 쿠바 출신인 마요르카스 전 부장관은 이민자 중 처음이자 라틴계로서도 첫 국토안보부 장관이 된다. 앞서 17일 발표된 백악관 참모진 9명의 인선에서도 5명이 여성, 4명이 유색인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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