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총무청, 바이든 정권인수 개시 통보…트럼프 "협조할 것"

입력 2020-11-24 08:30:42 수정 2020-11-24 09:02:24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입장 발표에 나서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입장 발표에 나서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총무청(GSA)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적인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통보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정하면서 정권 인수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권 이양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고 "백악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았다"면서 "법률과 이용 가능한 사실에 근거해 내가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했다. 이 같은 서한은 대선에서 공식적으로 승리한 것을 승인했음을 알리는 통상적인 절차로 알려져 있다. 이 조치로 정부 관계자들이 바이든 당선인과 협력할 수 있게 되고,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필요한 수백만 달러의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밀리 청장의 친서가 언론에 보도된 직후에 트위터를 통해 "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럼에도 우리 나라의 이익을 위해, 나는 에밀리와 그녀의 팀이 초기 프로토콜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우리 팀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며 그녀의 결정을 긍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주간 개표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던 태도와는 사뭇 다른 태도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과 충성심에 대해 밀리 머피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우리의 사건은 강력하게 계속되고, 우리는 선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며,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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