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사망설?…"편히 쉴수있게 부탁" VS "SNS 해킹 피해"

입력 2020-11-24 08:17:19

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쳐
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쳐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지명 수배중인 윤지오 씨가 갑작스럽 사망설에 휩싸였다가 SNS 해킹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윤 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안녕하세요. 지오의 가족입니다. 우리 지오가 부디 편하게 쉴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많이 여리고 예쁜 아이입니다"라는 글이 적힌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준비한 공론화와 사적용도 사용 없는 계좌 전액 공개, 고인을 위한 영상은 추후 정리가 되면 부탁한 대로 게시하고 이곳은 추억을 보관하는 곳으로 두겠다. 부디 추측성과 악성 댓글은 자제를 정중하게 부탁한다"며 윤 씨가 사망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덧붙였다.

새벽시간대에 올라온 이 글은 순식간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전해졌고, 윤 씨의 사망설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후 윤 씨의 지인이라 밝힌 사람들이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고, 윤 씨의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윤 씨의 한 지인은 "윤 씨와 통화했고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현재 계정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댓글을 통해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윤 씨와) 가까운 지인이고 지금 같이 있다. 해킹된 상황이라 (인스타그램) 로그인도 못하는 상황이라 대신 댓글로 전해 드린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다만 윤 씨 본인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해 4월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해 4월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씨는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이 과정에서 후원금을 모금했지만 이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지난해 4월 캐나다로 출국한 윤 씨는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은채 SNS에 생일파티 영상을 올리는 등 꾸준히 근황을 공개해 왔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지난해 11월 내린 상태다. 적색수배는 거주 국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를 검거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인터폴의 가장 강력한 조치다. 아울러 외교부에도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해 절차가 완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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