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봉무파크골프장, 내년 1월부터 동구청이 운영

입력 2020-11-23 17:52:26 수정 2020-11-23 18:12:33

동구의회 행감에서 동구청 안일한 대응 지적
동구파크골프협회 관리단체 지정, 구청 직영
동구청 "앞으로 협회가 개입할 여지 없을 것"

대구 동구 봉무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봉무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모습. 매일신문DB

23일 열린 대구 동구청 문화체육국에 대한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그간 파행으로 운영돼온 동구 봉무파크골프장(매일신문 10월 30일 자 6면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관리주체인 동구청은 내년 1월까지 직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봉무파크골프장은 동구파크골프협회의 독단적인 운영 탓에 말썽을 빚어왔다. 일부 회원은 동구파크골프협회가 ▷동호인을 상대로 회비 요구하는 등의 텃세 ▷부적격자를 임원으로 지명하는 등 상위기관인 동구체육회의 임원 인준 절차 무시 ▷회원들을 대상으로 파크골프 용품 구매 알선하고 이익을 챙기는 등 부적절한 영리활동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날 구의원들은 그간 봉무파크골프장을 협회에 맡기고 방치하다시피 한 동구청을 질타했다. 구청의 안일한 행정이 문제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이은애 구의원은 "협회가 시설 사용료 명목으로 동호인들에게 회비를 거두는 등 말썽이 계속 일었지만 구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부적격자가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구청의 무관심이 파크골프장의 잡음을 키운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은 내년 1월까지 동구파크골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봉무파크골프장을 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원종목단체가 관리단체로 지정될 경우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되며, 동구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종목단체의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인건비, 시설 관리 등 구장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파크골프협회가 구장에 개입할 여지를 없앨 것"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