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근조화환(사람의 죽음에 대해 보내는 화환)을 보낸 보수 성향 시민단체를 두고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수는 품격을 지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검찰청 앞 화환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화환이었다"며 "거기에 추 장관 지지자들과 대깨문들이 겁에 질린 나머지 나이트 개업으로 조롱하고 나뭇잎에 미끄러진다고 시비걸고 급기야 윤 총장 조문화환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의 상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는 추 장관을 겨냥, 경기도 과천 법무부 앞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지난 19일 추 장관 SNS 계정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며 법무부 청사 바닥에 놓여 있는 꽃바구니 사진이 올라온 것에 대한 맞불 격이다. 자유연대 측이 보낸 화환에는 '힘들고 외로우면 집에서 쉬시오', '한심한 법무부 장관들'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자유연대는 "대검찰청에 평검사를 보내 윤 총장을 조사하겠다는 정치적 발상은 당정청이 하나돼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마지막 작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추 장관 편드는 꽃바구니가 아무리 쌓여도 기분 나쁘거나 주눅들 필요 없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국민들이 판단하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국민 앞에 당당하고 역사 앞에 떳떳하니 일부러 추 장관에게 근조화환을 보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대깨문들이 윤 총장에게 근조화환을 보내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아무리 미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근조화환을 보내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보수는 품격에서 차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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