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 정세균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제 어려운 상태로 빠질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한다.
호남권에 대해서는 1.5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내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적용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은 지난 19일 1.5단계로 올린 지 사흘 만에 2단계 격상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1차장은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도권과 호남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내달 초에는 하루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다.
특히 2단계에서는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아예 중단된다.
카페의 경우 2단계에선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음식점은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겠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의료와 방역 체계가 감당하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각 지자체에서는 정밀방역의 취지를 적극 활용해 필요한 방역 조치에 능동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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