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의 명칭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이라고 짓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정치권 등에서 8년 전 조 전 장관이 "선거철 토목공약"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비판했던 당시 발언을 문제삼자 조 전 장관이 다시 해명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12년 3월 나의 트윗 "선거철이 되니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다"를 발굴해 2020년 11월 (나의) '가덕도 신공항' 찬성 입장을 비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찾느라고 수고 많았다. 간단히 답한다"며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장이 바뀌게 된 근거는 세 가지라면서 ▷4대강 사업과 달리,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항공 여객 수요는 2056년 4천600만 명으로 경제성이 충분하며 ▷고교무상교육은 신공항 건설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신공항이 내년 재보궐선거용이라고?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논의가 시작된 사업"이라고 끝맺었다. 연이어 올린 글에서는 'I Changed My Mind'(나는 생각을 바꾸었다)'라는 곡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고 지적한 발언과 관련된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며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공항명을 제안했다. 그러자 정치권 등에서 조 전 장관이 8년 전에 신공항 관련 이슈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트위터가 다시 회자됐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만대장경은 21세기 정감록"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모든 일이 그 안에 이미 예언돼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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