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400명대 예상, 12월 초에는 일 600명 웃돌듯
방역당국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음 주에는 400명 이상 오는 12월 초 6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감염 속도가 지난 2~3월 대구와 경북 지역 집단감염보다 큰 규모의 유행까지 예상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 동향을 설명하면서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이며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라고 말했다.
현재 북반구는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계절적으로 바이러스의 억제가 더욱 어려워져 북반구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임단장은 "일부 북반구 국가의 경우 매일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 유행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1주일(11.15∼21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은 175.1명, 강원은 16.4명으로 두 지역 모두 현재는 1.5단계 범위(수도권 100명 이상, 강원 10명 이상)에 있으나 점점 2단계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2단계는 ▷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임 단장은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은 마스크와 거리두기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올리지 않고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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