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사망 1천800명 넘어 4∼5월 정점 근접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7만 명, 사망자가 1천800명이 넘는 등 무섭게 퍼지고 있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초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올 연말로 종료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몽니를 부려 연준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160만2천736명, 사망자 수를 25만1천328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18일에는 17만161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와 지난 13일의 17만7천224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또 이날 코로나19로 1천848명이 추가로 사망, 1천925명이 숨진 5월 7일 이후 최고치를 보여 사망자 발생이 정점에 달했던 4∼5월 상황에 근접하고 있다. 44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 늘었고, 감소한 곳은 하와이주 1곳 뿐이었다고 CNN은 19일 보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1주일 뒤로 다가온 미국 최대 명절로 가족·친지가 대규모로 모이는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향후 코로나19 추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외출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코로나19의 무서운 재확산세 속에 캐나다 및 멕시코와 국경 통행 제한도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간 추가 연장됐다. 위스콘신주와 켄터키 주등 주 정부들은 비상사태 선포, 술집·식당 등의 실내영업 금지 등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재무부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올 연말로 종료하겠다고 일방 통보, 연준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레임덕 기간 폭주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소기업 등을 볼모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 회복 드라이브에 타격을 입히기 위한 '재 뿌리기'를 시도한 것이라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설치된 모든 긴급 대출기구들이 여전히 어렵고 취약한 우리의 경제에 대한 후방지원 역할을 계속 해나가길 원한다"며 반발, 공개 충돌 양상을 빚었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경제 회복이 충분히 이뤄지기도 전에 시장에 대한 방어막을 걷어내는 처사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미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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