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여성 동료들 대피시킨 남성 3명 "결국 사망"

입력 2020-11-19 19:58:07 수정 2020-11-19 21:11:22

19일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연합뉴스
19일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19일 인천 남동공단 내 한 화장품 공장 화재로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모두 남성인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들은 폭발로 인한 화재 당시 폭발이 이어지고 검은 연기 및 화염이 커지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이어 소방관들이 왔을 땐 이미 숨진 뒤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쯤 남동구 고잔동 685-7번지에 위치한 한 화장품 제조 공장 2층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당시 공장에서는 도금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초기 밖에 있던 공장 관계자가 지게차로 2층 근로자들을 구조했다. 이에 여성 근로자 2명이 지게차로 구조됐으며, 또 다른 여성 근로자 1명은 창문을 통해 2층에서 바깥으로 뛰어내렸다.

이때 남성 근로자 3명은 아직 나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19일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사진은 화재가 난 공장의 폭발 장면. 연합뉴스
19일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사진은 화재가 난 공장의 폭발 장면. 연합뉴스

이어진 2차 폭발에 따라 2층이 붕괴되면서 구조를 위해 진입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막혔다. 불이 난 지 1시간 20여분만에 소방당국이 옆 건물을 통해 2층에 진입했지만, 여성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킨 남성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57세, 34세, 29세의 남성 근로자들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학물질을 이용한 도금 등의 작업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이날 소방당국은 지역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 및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는 소방관 10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가 투입됐다. 화재는 발생 2시간 30여분만에 완진됐다.

인천 남동구청은 화재 발생 1시간정도가 지난 이날 오후 5시 17분쯤 긴급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 현장 상황을 감안해 추가 폭발 위험을 알리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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