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 출마 의지 굳건…"서울시장 생각없어"

입력 2020-11-18 10:53:25 수정 2020-11-18 11:01:44

"서울시장 출마는 당 공식제안 받은 적 없고, 제가 결정할 일 아냐"
"김해신공항 무산, 부산시장 보궐·대선 겨냥한 영남권 갈라치기 전략"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선 출마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하지만 서울 시장 차출론은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 마련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대선 출마 의지를 여러번 밝혀왔다"며 "이런 노력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무실의 이름인 '희망22'에 대해서도 "설명할 필요없이 무슨 뜻인지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22는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22년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관해서는 "이제까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워장이 출마를 제안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때가서 답하겠지만, 현재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유 전 의원은 자신의 대권도전과 관련해선 "당장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국민들을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일이 급선무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해신공항 건설 무산과 관련해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여당의 영남권 갈라치기 전략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영남 정치권이 휘둘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대형 국책사업을 두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여당의 영남 갈라치기 전략이 영남이 휘둘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이런 때 일수록 영남지역 정치인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여당의 간괴를 돌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과거 동남권신공항 입지문제가 영남지역의 핵심이슈였을 때 대구시당위원장 자격으로 부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동대응을 제안한 적이 있다"며 "지금도 양 지역이 수긍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을 영남지역 정치인들이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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