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기자들 모두 '추미애는 아니다' 부정적 반응

입력 2020-11-17 18:12:24

진보성향 기자 94% "수사지휘권 부적절", 보수적 기자 '100% 부정적'

현직 법조 출입기자들은 보수, 진보 등 정치적 성향에 관계 없이 추미애(사진 왼쪽)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인사 등 일련의 행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오른쪽은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현직 법조 출입기자들은 보수, 진보 등 정치적 성향에 관계 없이 추미애(사진 왼쪽)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인사 등 일련의 행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오른쪽은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현직 법조 출입기자들은 보수, 진보 등 정치적 성향에 관계 없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인사, 감찰 지시 등 일련의 행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법조인언론클럽은 17일 서울대 폴랩과 함께 현직 법조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대법원 출입 32개사 207명의 기자 중에서 30개 언론사 기자 9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법조 출입기자들은 정치적 성향에 관계 없이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남발'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 기자(33.7%) 중 93.9%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3차례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 기자(22.4%)는 같은 질문에 대해 '100% 부정적' 이라고 응답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진보 성향의 기자들이 중도 성향의 기자들 보다 더 비판적이었다. 중도 성향의 기자(43.9%) 중에서는 68.9%가 추미애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대답했지만, 진보 성향 기자는 90.9%가 '부정적'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보수 성향의 기자들은 100% 추미애 장관의 검찰인사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검찰의 채널A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성향에 관계 없이 대부분의 기자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검찰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82.8%가 부정적이라고 했고, '보통'이라고 답한 기자는 13.1%였다. , 3% 기자만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임한 뒤 수사하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기자들이 '수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에 대해 법조 기자 55.5%가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36.4%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에 대해 '긍정적' 이라는 기자는 6.1%에 불과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는 진보 성향 기자들조차 부정적 반응이 훨씬 많았다. 진보 성향 기자 중에서는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자가 48.5%로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15.1%보다 크게 높았다. 보수 성향 기자는 모두가 공수처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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