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매단 미끼 던지고 붕어 입질하면 색 변하고
영남권 낚시인들의 축제인 "2020 대구낚시엑스포"가 스포츠 레저 산업주간을 맞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예년 같으면 낚시 모임의 납회가 열리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로 두차례나 연기된 뒤 어렵게 낚시 박람회가 열렸다.이번 박람회는 낚시뿐만 아니라 캠핑,골프 등 최근 늘어나고 있는 레져산업의 트렌드를 한 눈에 느낄수 있는 박람회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레져산업의 1번지를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낚시제품의 변화를 소개한다.
◆눈길끄는 수상좌대
캠핑카와 트레일러 그리고 보트의 구경도 좋았지만, 필자에게는 낚시 부스에 더 많은 관심이 갖다. 민물낚시 장비도 매년 다르게 신제품이 나와 낚시인들을 편리하고 안락한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변화하고 있다. 튜브를 물 위에 띄워서 낚싯대 받침대를 설치하고 파라솔이나 텐트까지 부착하여 1박이나 2박 이상의 긴 시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제작된 제품이 선보여 많은 낚시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상 좌대는 물 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독립된 공간이라 코로나19로 인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도 줄일 수 있다.
좌대는 수년 전만 하더라도 붕어낚시 출조에서는 흔치않은 제품이었지만 최근에는 물가에 좌대 없이 낚시하는 사람을 만나보기 힘들 정도의 시대가 되었다.
짧은 시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 간단하고 편리한 낚싯대 받침대부터, 장박(이삼이 이상 오랫동안 낚시하는 사람)하는 사람에게 소형텐트 설치까지 할 수 있는 좌대도 선보였으며, 물가 연안에서 저수지 중앙으로 한참 들어가 수상에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수중 좌대까지 다양한 좌대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과학을 접목한 낚시장비
붕어낚시의 장비 개발은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과학을 접목한 낚시장비까지 출시돼 많은 낚시인들이 편리하게 자연과 벗하며 낚시를 즐길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어렸을적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가면 카바이트 간데라를 사용해 불을 밝혀 찌를 보는 아득한 시절도 있었고, 그 뒤를 이어 화학적인 케미가 나오자 붕어 밤낚시는 많은 낚시인을 편리하게 했다. 현재는 소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자 케미의 시대가 되었다. 이 또한 더 진일보해 붕어가 입질하면 케미의 색이 변하는 시대가 되었다.
박람회에 참가한 바코 전자케미 이석우 대표는 "전자 케미는 붕어낚시뿐 아니라 바다낚시 등 모든 낚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으며 신상품 개발과 불량률이 최대한 없도록 신경을 쓰며 제품 생산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상품은 붕어가 초기 입질을 할 때 푸른색의 케미가 붉은색으로 변화도록 만들어져 5대 이상 많은 낚싯대를 펼치고 낚시하는 사람이 잠시 한눈을 팔더라도 바로 알아챌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붕어가 입질하면 색이 변하는 제품이라니 상상만해도 기대가 되었다.필자는 지금까지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물가를 찾아 사용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드론을 활용한 드론낚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드론 산업의 발전으로 낚시에 드론을 접목한 드론낚시도 선보여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드론낚시는 낚시인이 원하는 '포인트'에 미끼를 매단 낚싯줄을 배달해 물고기를 낚는 것이다. 즉 강둑이나 해안에서 낚싯줄을 인력으로 날리는 전통적 방식과 달리 특별 개조한 드론을 통해 낚시꾼이 원하는 최적의 '포인트'에 줄을 매단 미끼를 배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낚시꾼 스스로 원하는 포인트에 미끼를 던지는 기술을 드론이 대체하면 낚시의 즐거움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새로운 변화임에는 분명해 보였다.실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드론낚시대회가 열리고 있다.내년 박람회에서는 새로운 제품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낚시 소품들 등장해
혼자이거나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낚시를 떠난다면, 낚시용품 이외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이 많다. 삼시세끼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버너도 이 중 한 가지인데, 이번 박람회에 버너를 제작하는 업체도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밤낚시 중 따듯한 커피 한잔이 추위도 녹일 수 있고 낚시의 풍미도 더 할 수 있다.
대상 어종에 따라 많은 낚싯대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고 그에 따른 소품의 가짓수도 많아가정에 보관하는 장비의 양이 많아 아내의 눈치를 보며 잔소리를 들을 때가 많은 것이 낚시인들의 현실적 고민이다, 또 낚시 출조 준비에도 필요한 장비가 어디 있는지, 한참동안 찾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낚싯대와 릴 소품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 보관 장소도 최소한으로 줄여줄 장식장도 이번 박람회에 등장해 많은 낚시인에게 관심을 받기도 했다.
낚시 박람회를 찾는 낚시인들은 새로운 낚싯대와 장비를 보고, 만져보며 느끼려 찾는 방문객도 있지만 또 다른 목적은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 찾는 사람들도 많다. 대구 동구에 있는 코러낚시도 큰 판매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낚싯대와 장비 소품을 최대한의 할인율을 적용해서, 현장 판매를 해 인기를 끌었다.
코러낚시 부스 직원은 낚싯대의 특성과 장점, 장비나 소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이 더해져 방문객의 호평을 받았다.
◆낚시를 즐기며 코로나 블루 이겨내야
필자도 2020 대구 스포츠 레저 산업주간 캠핑 낚시 골프 생활체육 박람회에 참석해, 아피스(APIS) 부스에서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과 낚시 이야기를 3일 동안 진행해 많은 관심과 질문을 받았다.
낚시란 다른 레포츠에 비해 알려주는 사람이 많지 않고 주위에 물어보고 싶어도 흔치 않기에 이번 박람회 행사동안 많은 질문을 받았다.
특이하게도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낚시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낚시의 기초에서부터 전문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요즘 가족과 함께 낚시를 많이 다녀 관심이 있기도 한 것 같았다.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방송이 있기에 이전보다 어린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낚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 느껴졌다.
2020 박람회에 참석해 한단계 발전된 낚시 제품들을 체험하는 것도 기억에 남지만 박람회에 방문한 낚시인들과 낚시 이야기로 보낸 시간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낚시붐'을 이끌어 나갈 미래 꿈나무들을 위한 '어린이 낚시체험'과 '와노피싱' 등 조구사들이 직접 알려주는 '낚시비법강좌', FTV에 출연 중인 장효민, 최재영 씨 등 유명 낚시인들과 함께하는 '낚시캐스팅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구낚시엑스포 특별자문을 맡은 '전국붕어낚시인협회'에서는 낚시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CPR) 체험을 현장에서 직접 선보였다.
한국낚시협회 수석부회장이며 대구 대표 낚시 기업인 APIS 김오영 대표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내년 낚시 박람회는 올해보다 많은 낚시 업체가 참가하고, 자유롭고 편하게 박람회를 낚시인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한국낚시채널 FTV 나채재 대표는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많은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낚시를 즐기며 마음의 스트레스를 날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글·사진 신국진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 위원
㈜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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