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 코세페 효과 '톡톡'…매출 6~17%↑

입력 2020-11-18 16:27:16 수정 2020-11-18 16:29:26

“겨울 정기세일까지 소비심리 이어지길” …“프로모션 집중 효과”
이달 말까지 일제히 겨울 세일, 코로나19 확산세 변수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매일신문 DB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매일신문 DB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지난 1~15일 진행된 국내 최대 쇼핑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유통업계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겨울 정기세일까지 살아난 소비심리가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18일 각 업체에 따르면 코세페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롯데백화점 대구점 6.5%, 대구신세계 11%, 대구백화점 10%, 현대백화점 대구점 17% 등 일제히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백화점은 코로나19 직후인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매출이 플러스로 전환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코세페 기간 대구백화점은 자체 사은행사와 프로모션을 집중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가전과 아웃도어, 골프의류 분야에서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며 "코세페라는 타이틀 덕에 오랜만에 소비 분위기가 조성됐고 자체 행사를 집중하면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전년 대비 매출이 9월 -10.1%, 10월 -6.2%에 그치다 이달 코세페 효과에 힘입어 플러스로 돌아서며 조금씩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소비심리지수는 91.6으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다시금 확산한 코로나19에 살아난 소비심리가 꺼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추이를 보면 확산세가 주춤하면 매출이 올라갔다가 재확산되면 떨어지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며 "최근에서야 전년도 매출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데 더이상 감염이 확산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3일부터 동시에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한 백화점 입장에선 올해 마지막 실적 회복 갈림길에서 코로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구 한 백화점 관계자는 "11월은 객단가가 높은 상품들이 많이 팔려 연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달 중 하나"라며 "코세페도 도움이 되지만 아직까지는 겨울 세일이 가져다주는 효과가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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