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채무 '사기' 혐의로 피소…경찰 "도박 무관"

입력 2020-11-16 20:14:42 수정 2020-11-16 23:03:46

지난 9월 대구 수성경찰서, 사기 혐의 고소장 접수
지인으로부터 빌린 약 3억원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

투수 윤성환. 삼성라이온즈 제공
투수 윤성환. 삼성라이온즈 제공

16일 도박 의혹에 휩싸인 데 이어 구단 삼성라이온즈의 방출 결정도 나온 투수 윤성환(39)이 실은 도박 의혹과는 상관 없이, 채무 문제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 수성경찰서가 윤성환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따르면 윤성환은 지인으로부터 빌린 약 3억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윤성환은 언론을 통해 언급된 도박 의혹과는 상관 없이 일반 사기 사건으로 고소됐다는 것.

이날 한 스포츠 신문이 삼성 베테랑 투수의 도박 의혹 및 이에 따른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삼성의 30대 프랜차이즈 선수 A가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내사를 완료하고 공식 수사로 전환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A의 혐의가 입증되면 2015년 KBO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프로야구 선수의 상습 도박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후 선수 A로 윤성환이 지목됐는데, 경찰 조사 사유가 도박이 아니라 사기 혐의 피소 건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날 도박 의혹 보도가 나온 직후 윤성환은 언론에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고 밝히는 등 채무 문제를 실제로 언급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경찰 조사에서 밝히고 싶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바 있다.

아울러 논란이 불거진 직후 삼성라이온즈가 윤성환에 대한 방출 결정을 발표했지만, 이 방출 결정 역시 윤성환이 2군으로 내려간 직후 시점인 지난 9월즈음부터 예정이 돼 있던 것으로, 시기가 앞당겨진 것 뿐이라는 구단 측 설명이 뒤늦게 나오기도 했다.

윤성환은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고초를 겪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이번에도 도박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에 대해서도 윤성환은 무관하다고 재차 밝혔고, 그 정황 역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 생활 중 2차례나 도박 의혹 때문에 '억울하게' 곤혹을 겪게 됐다는 언급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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