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내고 다음날 포항서 대전까지 이동한 뒤 자신의 집으로
경북 포항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70대 할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6일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0)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 10분쯤 포항 남구 대도동 그린맨션 앞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상대초교 방면으로 걸어가던 B(76) 씨를 자신이 몰던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가 사고를 낸 차는 렌터카로, A씨는 사고 다음날 대전까지 170㎞ 이상을 이동해 렌터카 업체에 차량을 반납한 뒤 세종시 자신의 집에 갔다. 경찰은 집에 있던 A씨를 16일 오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CCTV도 없고, 차량 블랙박스도 제대로 기록된 것이 없어 A씨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항문화예술회관 앞 번호인식 카메라에 찍힌 A씨의 차량을 발견, 대전 렌터카 업체에서 A씨가 반납한 차량을 확인했다. 사고 장소에 떨어진 차량 파편과 차량 외부 사고 흔적이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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