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그랑프리 94승·역대 최다 챔피언 타이 '우뚝'
루이스 해밀턴(35·영국·메르세데스)이 통산 7번째 챔피언에 오르면서 마침내 '전설' 미하엘 슈마허(51·독일)의 역대 최다 챔피언(7회) 기록과 균형을 맞췄다.
해밀턴은 16일 터키 이스탄불 투즐라의 인터시티 이스탄불 파크(5.338㎞·58랩)에서 펼쳐진 2020 F1 챔피언십 14라운드 '터키 그랑프리'에서 1시간 42분 19초 31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터키 그랑프리 우승으로 해밀턴은 이번 시즌 10승째와 함께 통산 94승째를 거뒀다. 랭킹 포인트 307점을 쌓은 해밀턴은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랭킹 포인트 197점)와 격차를 110점 차로 벌려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2020시즌 챔피언을 확정했다.
이로써 해밀턴은 F1 그랑프리에서 통산 7번째 챔피언(2008년,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의 위업을 달성했다. F1의 '전설' 슈마허가 보유했던 역대 최다 챔피언 기록인 7회(1994년, 1995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와 타이다.
해밀턴은 지난달 11라운드 '아이펠 그랑프리'에서 우승해 슈마허가 보유했던 그랑프리 역대 최다우승 기록(91승)과 타이를 이룬 뒤 곧바로 이어진 12라운드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또다시 우승해 그랑프리 역대 최다 우승(92승)을 작성했다.
그는 14라운드까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번에는 슈마허의 역대 최다 챔피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밀턴은 "나는 F1에서 유일한 흑인이자 유색인종으로 혼자 걸어왔다. 내가 어릴 때는 F1에 나와 같은 피부색의 사람이 없어서 입문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출신과 배경에 상관없이 큰 꿈을 꾸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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