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전시장에서 만나는 한 편의 무용…작품 '이준욱'

입력 2020-11-17 11:15:20

11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예술발전소 2층 전시실

작품
작품 '이준욱' 대표 이미지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도도무브댄스시어터(대표 이준욱)와 공동 기획으로 '2020 도시 공연 마커하우스 프로젝트'로 작품 '이준욱'을 19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예술발전소 2층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마커하우스 프로젝트는 국내 각각의 도시가 지니고 있는 공간, 고유의 색채를 안무가의 시각으로 해석하여 공연을 구성함으로써 도시 공간을 예술로 업사이클링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공간의 재해석과 함께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세 이야기의 무대를 각각 마련해 관객은 이동하면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안무가 이준욱이 본인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수많은 '나'와 조우하고 느낀 감정의 요소들이 움직임에 스며들어 언어로 표현된다. 따라서 깊숙한 심연에 있는 '나'를 용기내서 들여다보기 위한 몸의 언어를 통해 스스로를 헤아리고 치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수평적 곡선 : 숨 쉬는 몸'이다. 사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끝이 보이지 않는 어떠한 지점을 향해 매 순간 다양한 관계 속에서 충돌, 결합 그리고 분리를 반복하며 굴곡진 형태를 만들며 살아간다. 이러한 삶의 굴곡진 형태로 생겨나는 진동과 물결들은 마치 인간이 시간의 그물에 걸려 헤엄치는 물고기와 같은 모습으로 심장박동의 움직임을 통해 동적이미지로 형상화된다.

이어지는 공연은 '평행선'이다. 인간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내가 만들어 놓은 세계가 내 안에서의 수많은 충돌과 결합, 분열에 의해 그 사이의 간극을 초래하고 불안과 결핍을 생성한다. 하지만 실존하는 내면의 '나'와 실재하는 외면의 '나'가 서로에게 다가갈수록 온전한 '나'가 되기 위한 것임을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은 '프레임'이다. 이 작품은 범람하는 시선의 창구 속에서 어떻게 어디를,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무분별한 타인을 향한 시선으로부터 고통 받고 있지만 그것이 트라우마의 촉진제가 되어 스스로를 바라보지 못했던 나의 내면을 계속 자극시키며 밖으로 끄집어낸다.

전석 초대, 예약 및 문의 도도무브댄스시어터(010-9497-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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