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칠곡署 소방관, 경북 女인명구조사 1호

입력 2020-11-16 14:23:13 수정 2020-11-16 22:17:22

경북소방본부 산악인명구조 훈련.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산악인명구조 훈련.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도내에서 첫 여성 인명 구조사가 배출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칠곡소방서 소속 김은혜(35) 소방관이 지난 9~13일 경북소방본부에서 실시된 2020년 인명 구조사 2급 인증시험을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남녀 소방관 142명이 응시해 45명이 합격해 합격률 31.7%로 나타났다. 강인한 기초체력, 고난도 인명 구조기술 등을 요구해 남성도 통과하기 어려운 시험으로 꼽힌다.

20m 왕복 오래달리기 60회, 200m 수영 5분 이내 완주, 입영·수중 인명 구조, 수직·수평 로프 구조 및 교통사고 인명 구조 등이 평가 기준이다. 시험 과정은 남녀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김은혜 소방교
김은혜 소방교

전국에서 배출된 여성 인명 구조사는 2015년 충남 보령소방서 이루리 소방관, 올해 서울소방학교 최유선 소방관이 있다.

인명 구조사는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조하는 전문구조대원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다. 자격증을 보유하면 119구조대에 우선 근무할 자격이 부여된다.

김 소방관은 "평소 남편(경북119특수구조단 근무)의 열정적인 도움이 있었고 여성이 아닌 소방관의 한 사람으로서 도민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재난현장 인명 구조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소방관으로서 누구나 가진 사명이며 책임"이라면서 "구조 손길을 필요로 하는 도민을 위해 인명 구조사 양성에 더 힘써 양질의 구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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