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 대선 공화당 후보) 지지자들의 '대선 불복 시위'를 톱 뉴스로 다루고 있다. 일부가 총기를 들고 나섰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군중도 많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의 시위를 두고 반 트럼프 시위대도 나타나면서, 미국 현지 충돌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14일 경찰이 대선 불복 시위 현장에서 총기 소지자 4명 등 2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DC 현장에서는 트럼프 지지 대선 불복 시위대와 트럼프 반대 시위대 간 충돌도 벌어졌다. 양측 간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양측이 심야에 크고 작은 충돌을 일으키면서,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다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대선 불복 시위에 수천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케일리 맥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지지자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일축됐다. 다만 CNN과 AFP통신 등 다수 언론이 참석자가 수천명이라고 전한 것과 달리, 트럼프 지지 논조를 보여 온 폭스뉴스는 참석자가 수만명이라고 추산해 비교됐다. 다만 폭스뉴스는 이번 미 대선 보도에서 그간의 '친 트럼프' 논조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도 받기는 했다.
현재 조 바이든 당선자(미 대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승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차를 타고 집회 장소 인근을 지나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로 집회 참석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집회 장소 인근을 지나갔으니 참석했다고도 볼 수 있는 셈.
한편, 대선 불복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 이를 두고도 현지 언론들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