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지"라는 추미애…野, "소음" "해임해야"

입력 2020-11-15 12:47:44 수정 2020-11-15 15:36:23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백선엽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백선엽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우리는 민주당 동지"라고 한 것을 두고 "이쯤 되면 소음"이라고 했다. 또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추 장관을 해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회 예결위에서 정 의원은 야당 의원과 격론을 벌이는 추 장관을 향해 "정도껏 하시라"고 하면서 이후 "딱 한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고 한 데 대해 추 장관은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고 시작하는 1천700여자의 편지를 쓴 바 있다. 국무위원으로 편지에서 국회 공개회의·토론에서 윽박을 지르거나 모욕을 주는 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정성호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정성호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편지에 대해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무위원과 예결위원장 관계는 사적 동지로 호도할 수도, 전임 당대표와 후배 의원 간 위계질서로 내리누를 수도 없다"며 "입법부와 국민을 훈계하는 궤변이다. 이쯤 되면 소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적반하장 SNS를 본다. 어르는 척하며 가격하는 오만과 고압. 역시 추장관"이라며 "한껏 짜증을 부풀려 야당의원의 질문을 자르고도, 분이 덜 풀렸는지 며칠씩 지나 펼쳐놓은 장광설은 국무위원의 격에 맞지도 않고 정상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잊을만하면 국민과 의회에 회초리를 드는 장관은 없었고, 이런 아노미를 방치하는 대통령도 없었다"며 "대통령에겐 국민과도 바꿀 수 없는 추미애 장관인 것인가? 국민의 인내가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역시나 였다"며 "사과는 형식일 뿐, 장광설 훈계를 길게 늘어놓았다. 남에게 절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이다. 이 정도면 특이한 성격이 아니라 더러운 성질"이라고 비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강원·제주·충북·경북 등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강원·제주·충북·경북 등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추 장관은) 진보·보수의 대립도, 여야의 갈등도, 검찰이냐 공수처냐의 선택도 아니다"라며 "상식과 몰상식, 정상과 비정상, 민주와 반민주의 충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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