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대구지하철 영천 연장 등 적극 지원’ 약속 화답
최 시장 ‘무소속 남겠다’ 손사래에도 민주당 입당설 '솔솔'
최기문 경북 영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밀월'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 무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인 최 시장의 지역 현안 협조 요청에 민주당 인사들이 적극 화답하고 있어서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3, 14일 대구경북에서 당심 및 민심잡기 행보를 펼쳤다. 그는 13일 오후 2시 10분쯤 같은 당 정우동 영천청도 지역위원장, 조창호·김병하·최순례 영천시의원 등과 영천시청을 방문해 최기문 시장과 20분가량 환담을 나눴다.
참석자 등에 따르면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영천 연장 반영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경제자유구역) 내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 및 국비 예산 반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고위 공무원, 국회 관련 상임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게 곧바로 당부 전화를 거는 등 지원을 약속했다. 영천시와 송 의원 보좌진 사이에 이들 현안에 대한 사전 조율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송 의원이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5선 국회의원으로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만큼 향후 사업 반영 여부가 주목된다. 그는 작년 5월에도 영천시민회관에서 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관해 특강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 시장은 올해 5월에는 정세균 총리를 만나 현안들을 건의했다. 이후 ▷영천댐 상류지역 하수도 정비사업(사업비 420억원) ▷영천 금호~경산 하양 간 국도 4호선 왕복 6차로 확장사업(사업비 250억원)에 대한 예산 지원이 최근 확정됐다.
지역 정치권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 경찰청장을 지낸 최 시장과 정 총리 등 문재인 정부 및 민주당 주요 인사의 친분이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최 시장의 부인에도 민주당 입당설이 계속 흘러나오는 이유다.
영천시 및 민주당 관계자는 송 의원 방문과 관련해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만 있었다. 입당 문제 등의 정치적 사안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